[봉사] 노인과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

March 04, 2018
노인과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때는 가족과 함께 지내야 되는데, 지금보니 젊은 친구들하고 함께 있네요. 교회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러럼 이런 행사를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어떤 할머니가 저한테 그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2017년 12월 9일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저는 Komunitas Inspirasi Jelajah Pulau (KIJP)라는 봉사단체와 함께 양로원에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하나" 라는 양로원에서 처음으로 이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할머니말고도 여기에서 사는 대략 70명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뵙고 2시간 동안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지난 2 년동안에 봉사자끼리 저녁을 하고 선물을 서로 주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때문에 이제야 다른 사람들한테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행사는 예배로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할머니들께서 감짝 노래 한곡을 불러주셨습니다. 할머니들이 연세가 드셔도 앞에서 서 계시고 노래를 잘 불러주셔서 우리가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도 노래 한곡을 불렀습니다.

노인과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
할머니들이 노래 한곡을 불러셨다 (dok.kijp)

노인과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
우리도 노래 한곡을 불렀다 (dok.kijp)

봉사자 중 나이가 많은 분은 간증을 해주셨습니다. 참석자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보자고 하면서 "인생에서 머뭇거리는 안 됩니다. 언제 이 세상을 떠나게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이 인생 마지막 날인 것처럼 최선을 다합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휠체어를 탄 할머니까지 우리와 함께 팀에서 육상경기를 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우시는 모습을 보니 제 마음이 참 따뜻해졌습니다.

작은 선물과 저녁식사를 이 만남의 마지막 순간이 되었습니다. 몇명 봉사자가 다른 병실에서 편찮으신 할머니 할아버지와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노인과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
육상경기를 한다! (dok.kijp)

편찮으신 분들을 방문한다 (dok.kijp)

하나 양로원은 노인들의 위한 집입니다. 여기서 살게 되는 계기는 다양합니다. 가족한테 돌볼수 없는 상황이거나,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경우, 아니면 스스로 양로원에 가입해서 사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봉사는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는 것뿐만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허전한 마음을 채워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도 한국의 설날처럼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이 아닌가요? 우리의 봉사가 단순한 가족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게 아니라, 그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드리는 햇살이 되길 바랍니다.



당신은 남편, 아내로서 혹은 아들, 딸로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셨나요?



인도네시아, 2017년 12월 09일
#봉사 #노인 #크리스마스 #jelajahpulauid #사회 #socialact

4 comments:

  1. E bujug buneng,
    Postinganya pake hangeul! keren bgt dah aku ampe ga paham 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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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lo! Makasih:) ini karna aku dulu kuliah jurusan bhs & kebudayaan korea kak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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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엠마님.. 대애~박!!! 아주 좋은 글입니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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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따씨! 아니요, 아직 잘 못 해요! 부러워해하지 마요, 리따씨도 좋은 글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요!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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